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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폭력의 시대 현실적이고 불편한 부분까지 다루는 단편소설이다. 가장 답답하고 씁쓸했던 작품은 미성년자 임신을 다룬 아무것도 아닌 것과 예전에 아는 사이였다가 다시 만난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안나였다. 특히 열심히 살아가는 안나에게 우월감을 가지고 어줍잖은 충고를 하려는 주인공의 태도는 읽는 내내 불편했다.가끔가다 내게 상담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공감을 해줘야하는지 현실적인 조언을 해야하는지 생각해볼 좋은 기회였다.우리는 살아갈 것이고천천히 소멸해갈 것이다미소 없이 상냥하고 서늘하게 예의 바른 위선의 세계, 삶에 질기게 엮인 이 멋없는 생활들에 대하여 우리와 이곳의 ‘오늘들’을 기록하는 작가 정이현이 세번째 소설집을 선보인다. 사랑은 발명된 것이라 냉소하며 실리를 추구하는 여성들의 이야기가 담긴 첫 소설집 낭만적 사..
옆집의 멘토 1 자기계발은 자기가 하는거. 조언은 어디까지나 조언. 객관적인 시각에서 주체적으로 자기계발을 자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에 충실한, 그래서 마음에 든. 평범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조용히살펴보고 내가 스스로 동했을 때 변화하라는 기본 포맷 덕분에 거부감 없이 구매한 첫번째 자기계발서. 이 카테고리에 원래 잘 안 들어오는 사람인데, 이래라 저래라 잘난척하는 꼰대 이야기가 아니라서 마음에 든다! 지금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멘토 전성시대’. 좌절의 연속인 현재에 고뇌하고, 불투명한 미래에 숨이 막힌 현대인들은 자신을 희망으로 이끌어줄 누군가가 나타나길 간절히 기다리고 또 갈망한다. 우리는 스티브 잡스, 오프라 윈프리, 랜디 포시, 안철수, 한비야 등 명사들의 의미 있는 삶을 보며 크게 감명받는다. 하지만..
나무의사 이야기 최근에 언론에서 제1회 나무의사자격증 시험을 치른다는 소식과 지원자가 몰렸다는 소식을 듣고무작정 Yes24에서 나무의사 라고 검색해보니 이 책이 떡하니 나왔다. 책을 사서 읽지는 않고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다. 작년부터 나무에 관심이 많이 아내의 잔소리에도 못 들은 척하고 각종 식물을사 들였고 아침과 저녁에 돌보기 바쁘다. 죽어가는 식물이 살아날 때면, 꽃이필때면 이상한 희열이 온 몸을 감고 흐른다. 비록 식물관련 전공을 하지 않았지만 나도 나무의사에 도전 해 볼까라는 생각에 이책을 열심히 읽었다. 나무의사 11인이 각기각색 나무의사가 된 계기와 나무를 살린 기억 등 소소한 애기부터 전문적인 이야기까지 그냥 수필 읽듯 편하게 읽었다. 나무병원이란 곳이 존재하고 사람이 아픈 이유가 아주 많듯, 나무도 아픈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