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고려원 판으로 카잔차키스를 처음 만나
별세계를 보았다.
조르바나 최후의 유혹이나 책을 놓기 싫게 만들었지만
너무 늦게 카잔차키스를 만난 터라,
이미 절판이 되어 헌책방에서나 간신히 찾아볼 수 있었다.
열린책들에서 전집이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
눈독을 들여온 지 벌써 몇 년이 되었는지...
드디어 내 손에 들어온 전집을 꽂아놓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열린책들 소설처럼 가벼운 종이이기를 바랐는데, 고급 종이를 썼는지
책이 무겁다. 표지도 깔끔하기는 하지만 때가 잘타는 종이라 조심스럽다.
그러나!
올해 첫 목표로 이 전집을 독파하고 시간에 쫓겨 사그라든 독서욕에
다시 한번 불을 지피고 싶다.
1957년에 노벨 문학상을 받은 카뮈가 자신보다 백번은 더 노벨 문학상을 받았어야 했다며 격찬했고, 그의 죽음으로 정말 위대한 예술가를 잃었다고 애통해 했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전집. 카잔차키스의 사망 50주기를 맞아 출간된 이번 전집은 정확성과 신뢰도를 인정받은 카잔차키스의 전문가들에 의해 번역된 영역본을 중역하였으며, 영역되지 않은 짧은 희곡 몇 편을 제외한 카잔차키스 문학 전체를 망라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이미 많은 주목을 받았던 그리스인 조르바 를 비롯해 데뷔작인 「뱀과 백합」 그리고 카잔차키스 문학의 사상적 토대라 불리는 「신을 구하는 자」등의 초기 작품과 최후의 유혹 등 후기의 걸작, 그리스의 가장 위대한 현대시라 일컬어지는 서사시 오디세이아 , 희곡, 여행기에 이르기까지 그의 작품들이 다채롭게 자리잡고 있다. 또한 추가로 카잔차키스의 아내 엘레니 카잔차키가 남편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엮은 카잔차키스의 편지 를 더하여, 작가로서의 카잔차키스와 인간으로서의 카잔차키스의 모습을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제2차 세계 대전, 소비에트 혁명과 공산주의 이념의 확산, 스페인 내전 등 굴곡 많은 20세기의 한복판에서 신과 인간, 정신과 육체, 삶과 죽음이라는 상반된 요소들을 절충하고 융합하는 영적 자유의 추구를 통해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인간상을 그렸던 카잔차키스를 입체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얻을 것이다. 20세기 문학의 구도자 라 불리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세계가 궁금하다면 이 길을 따라 들어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전집 구성
향연 외 작품집 | 이종인 옮김 | 360면 |
스페인 기행 여행기 | 송병선 옮김 | 320면 |
지중해 기행 여행기 | 송은경 옮김 | 248면 |
러시아 기행 여행기 | 오숙은 옮김 | 384면 |
토다 라바 장편소설 | 오숙은 옮김 | 312면 |
돌의 정원 장편소설 | 이종인 옮김 | 352면 |
모레아 기행 여행기 | 이종인 옮김 | 232면 |
일본 중국 기행 여행기 | 이종인 옮김 | 468면 |
오디세이아 1 서사시 | 안정효 옮김 | 532면 |
오디세이아 2 서사시 | 안정효 옮김 | 528면 |
오디세이아 3 서사시 | 안정효 옮김 | 492면 |
영국 기행 여행기 | 이종인 옮김 | 376면 |
알렉산드로스 대왕 장편소설 | 민승남 옮김 | 384면 |
크노소스 궁전 장편소설 | 박경서 옮김 | 356면 |
붓다 희곡 | 신재실 옮김 | 320면 |
그리스인 조르바 장편소설 | 이윤기 옮김 | 488면 |
수난 1 장편소설 | 이창식 옮김 | 320면 |
수난 2 장편소설 | 이창식 옮김 | 324면 |
소돔과 고모라 외 희곡집 | 송무 옮김 | 464면 |
미할리스 대장 1 장편소설 | 이윤기 옮김 | 336면 |
미할리스 대장 2 장편소설 | 이윤기 옮김 | 324면 |
최후의 유혹 1 장편소설 | 안정효 옮김 | 408면 |
최후의 유혹 2 장편소설 | 안정효 옮김 | 396면 |
성자 프란체스코 1 장편소설 | 김영신 옮김 | 308면 |
성자 프란체스코 2 장편소설 | 김영신 옮김 | 304면 |
전쟁과 신부 장편소설 | 안정효 옮김 | 412면 |
영혼의 자서전 1 자서전 | 안정효 옮김 | 360면 |
영혼의 자서전 2 자서전 | 안정효 옮김 | 388면 |
카잔차키스의 편지 1 엘레니 카잔차키 엮음 | 안정효 옮김 | 520면 |
카잔차키스의 편지 2 엘레니 카잔차키 엮음 | 안정효 옮김 | 496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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