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별 : 날 저무는 하늘에 별이 삼형제/ 반짝반짝 정답게 지내이더니/ 웬일인지 별 하나 보이지 않고/ 남은 별이 둘이서 눈물 흘린다 - 방정환 해바라기씨: 해바라기 씨를 심자. 담모롱이 참새 눈 숨기고 해바라기 씨를 심자/ 누나가 손으로 다지고 나서 바둑이가 앞발로 다지고 괭이가 꼬리로 다진다/ 우리가 눈 감고 한밤 자고 나면 이슬이 내려와 같이 자고 가고/ 우리가 이웃에 간 동안에 해님이 입맞추고 가고/ 해바라기는 첫 시약시인데 사흘이 지나도 부끄러워 고개를 아니 든다/ 가만히 엿보러 왔다가 소리를 깩! 지르고 간 놈이 오오. 사철나무 잎에 숨은 청개구리 고 놈이다 - 정지용 따오기: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보이지 않는 따옥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날아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더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해 돋는 나라/ 잡힐 듯이 잡힐 듯이 잡히지 않는 따옥따옥 소리 구슬픈 소리. 떠나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더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달 돋는 나라/ 약한 듯이 강한 듯이 또 연한 듯이 따옥따옥 따옥 소리 처량한 소리. 흘러가면 가는 곳이 어디이더뇨. 내 어머니 가신 나라 별 돋는 나라/ 나도 나도 소리소리 너 같을진대 달나라로 별나라로 또 햇나라로 훨훨훨훨 날아가서 꿈에만 보는 말 못 하는 어머님의 귀나 울릴걸. - 한정도 분꽃: 분꽃은 붉지만, 씨만은 까맣고, 꽃씨는 까매도 속만은 희지요/ 다 익은 꽃씨를 여남은 짜개어 잘 웃는 예쁜이 분 발라 줄까요 - 김성도
아름답고 깨끗한 동심의 세계와 만나보세요!초등학생들이 꼭 읽어야 할 동시와 전래 동요, 옛 시조를 모아서 엮은 이 책은 우리나라의 중세와 근대, 현대의 시 중에서 운율과 리듬, 색채감이 살아있는 작품을 모아서 엮은 서정시 모음집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체시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에서부터 ‘엄기원’의 ‘병아리’에 이르기까지, 맑고 고운 심성을 지닌 어린아이의 마음을 노래한 동시들을 가려서 실었습니다.
1장 동시
해에게서 소년에게·최남선 │형제별·방정환 │해바라기 씨·정지용 │산울림·윤동주 │산 너머 남촌에는·김동환 │엄마야 누나야·김소월 │석류꽃·김상옥 │감자꽃·권태응 │봄 편지·서덕출 │누가누가 잠자나·목일신 │내 고향·김원룡 │따오기·한정동 │고향의 봄·이원수 │오빠 생각·최순애 │아기와 나비·강소천 │물새알 산새알·박목월 │달밤·조지훈 │돌아오는 길·박두진 │구슬비·권오순 │섬집 아기·한인현 │이슬·윤석중 │방울새·김영일 │꼬까신·최계락 │분꽃·김성도 │나팔꽃·곽노엽 │꽃사슴·유경환 │어머니·김종상 │꽃비·김사림 │바닷가에서·정진채 │아버지의 안경·이탄 │신작로·김완기 │엄마라는 나무·신현득 │별을 보며·이해인 │병아리·엄기원
2장 전래동요
해 │집짓기·두껍아 두껍아 │술래잡기·꼭꼭 숨어라 │맴돌기 │어깨동무·물갈이 │아가리 딱딱·앞니 빠진 갈가지 │소꿉놀이 │기럭아 기럭아 │부엉아 │파랑새·까치야 │맹꽁이·달팽아 │방아깨비 │잠자리 │풍뎅이·제비 울음소리 │서생원 │쥐야 쥐야 새앙쥐야 │범나비 │호박꽃 │망망 꼬방망 │박 │밤·바람아 바람아 │앞산아 당겨라 │바늘 하나 주웠네 │엄마 품 │자장 노래Ⅰ │자장 노래 Ⅱ │자장 노래 Ⅲ │서당놀이·한글풀이 │꼬부랑 타령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나 죽으면 │골냈니 성냈니 │동그랑땡 │방구 타령 │원숭이 똥구멍은 빨개 │나무 노래 │얼레빗 참빗 │비 │쾌지나 칭칭 나네
3장 옛시조
동창이 밝았느냐·남구만 │샛별 지자 종다리 떳다·이재 │비 오는 날 들에 가랴·윤선도 │청산도 절로절로·송시열 │산은 옛 산이로되 황진이 │두류산 양단수·조식 │보리밥 풋나물을·윤선도 │태산이 높다 하되·양사언 │세상 사람들이·작자 모름 │잘 가노라 닫지 말며·김천택 │내해 좋다 하고 변계량 │오백년 도읍지를·길재 │마을 사람들아·정철 │어버이 살아신제·정철 │이고 진 저 늙은이·정철 │오늘은 다 새거다·정철 │하여가·이방원 │단심가·정몽주 │이몸이 죽어 가서·성삼문 │방 안에 혓는 촛불·이개 │간밤에 불던 바람·유응부 │까마귀 눈비 맞아·박팽년 │한산섬 달 밝은 밤에·이순신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김종서 │대붕을 손으로 잡아·작자 모름 │있으렴 부디 갈다·성종 │천만 리 머나먼 길에·왕방연 │까마귀 싸우는 골에·작자 모름│적토마 살찌게 먹여·남이 │장백산에 기를 꽂고·김종서│오면 가랴 하고·선조 │동짓달 기나긴 밤을·황진이 │어져 내 일이여·황진이 │반중 조홍감이·박인로 │오우가·윤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