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그림책그림책시렁 369《손손손!》하마다 게이코한영 옮김미세기2010.9.30. 책집을 마실하면서 굳이 예전에 산 책을 되사기도 합니다. “예전에도 산 책 아닌가요?” “네, 집에 하나 더 두고 싶어서요.” 예전에 느낌글을 쓴 책이지만 애써 마음을 가다듬어 새로 쓰기도 합니다. “예전에도 그 책 느낌글 쓰지 않았나요?” “네, 그런데 새로 읽으니 새롭게 피어나는 생각이 물결쳐요.” 그림책을 비롯한 모든 책을 놓고 이 두 가지를 헤아리면 좋겠다고 여깁니다. 첫째, 집에 둘이나 셋을 건사해 놓으면서 흐뭇할 만한 책인가 생각해 봐요. 둘째, 같은 책을 놓고서 해마다 느낌글을 새로 쓰고 싶을 만큼 이야기가 샘솟는가를 헤아려 봐요. 《손손손!》은 손을 참으로 손답게 손으로 빚은 이야기꾸러미입니다. 구경하는 그림이 아니라, 손살림을 담아낸 그림입니다. 이쁘게 꾸민 그림이 아니라, 손수 움직이며 아이하고 놀고 소꿉하고 살림하고 사랑한 나날을 옮긴 그림입니다. 우리한테 눈이 있어 사랑을 바라본다면, 우리한테 손이 있어 사랑을 짓지요. 우리한테 발이 있어 사랑스레 다가선다면, 우리한테 몸이 있어 사랑어린 품을 나눕니다. 자, 우리 귀는 무엇을 하나요? 우리 입은 무엇을 하나요? 우리는 이 푸른별에 어떤 뜻으로 찾아와서 오늘 하루를 어떻게 짓는가요? 손, 손, 손을 새삼스레 쓰다듬어 봐요. ㅅㄴㄹ#浜田桂子 #てとてとてとて
우리 손은 날마다 여러 가지 일을 해요. 세수를 하고, 밥을 먹고. 단추를 끼우지요.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철봉에 매달리는 멋진 일을 하기도 해요. 때로는 악기가 되고, 컵이나 햇빛 가리개, 부채도 되요. 아픈 상처를 다독이기도 하고, 말을 전하기도 하지요. 수화를 이용해서 대화를 할 수도 있어요. 또 손으로 만지면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어요. 손가락으로 만져서 점자를 읽을 수 도 있지요. 다함께 손을 맞잡으면 기쁜 마음이 모두에게 전해지고, 즐거운 마음은 커질거에요.
손손손! 은 손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도록 하는 동화책입니다. 밥을 먹고 얼굴을 씻는 행동은 우리가 평소에 하던 일들이기 때문에 도리어 얼마나 중요한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손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소리를 전달하고, 대화를 나누고, 마음을 전달하지요. 따뜻한 손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소통하는 방법을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전달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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