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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좋아!


친구는 좋아!2016.05.24글/그림 : 크리스 라쉬카 옮김 : 이상희규격 : 175*275mm 가격 : 8,800원페이지 : 36쪽-책에는 많은 배경이나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흑인과 백인이 등장한다. 왼쪽 페이지와 오른쪽 페이지에는 흑인 아이와 백인 아이가 서로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다. 갈색으로 그들의 그림자를 표현했다. 배경색은 통일성이 없는데 글의 분위기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 - 처음에 그들은 거리를 두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굉장히 자유로운 복장의 흑인 아이는,깔끔한 차림의백인 아이를 부른다. 친구가 없다는 말에 흑인 아이는 자신과 친구가 되자고 한다. 다소 망설이는 듯한 백인 아이의 행동에 흑인 아이는 실망한 표정을 짓다가 백인 아이는 웃으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러면서 한 페이지에 그들이 손을 잡은 모습이 그려졌다. 그리고 아이 주변에 있는 하얀색 배경 역시 그 둘이 같은 페이지에 그려지면서 합쳐지는 것을 볼 수 있다. 36쪽이지만, 내용은 단순하고 짧다. 그저 다른 인종을 가진 아이들이 친구가 되는 이야기일 뿐이다.짧지만,굵은 알맹이가 들어가있고 아이들이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작가가 사용한 기법은신선하다. 책을 펼쳤을때 접히는 부분이 보이지 않는 벽으로 보였다. 처음에 망설였던 백인 아이가 그 벽을 허물고 흑인 아이가 위치한 곳으로 향한다. 작가는 그들의 움직임과 표정을 잘 나타낸듯 싶다. 주변 배경을 쓰지 않은 점이 이 책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고 긴 이야기가 아닌 두 사람의 간단한 대화만 쓴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작가는 그림만 신경쓰지 않고 글씨체에도 변화를 주었다. 백인 아이를 부르는 장면에서, 흑인 아이의 대사가 굉장히 큰 글씨체로 쓰인 반면, 백인 아이의 대사는 그의 반도 안되는 작은 크기의 글씨체로 쓰였다. 솔직히, 페이지를 열자마자 당황스러웠다. 지금까지 읽어온 동화책과 달리 글씨도 컸고 두 명의 아이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이었기에. 게다가 작가는 어린 아이들의 대화 스타일을 잘 알고 있었다. 다짜고짜 요구하고 그 요구를 받는 식의 대화 스타일을 사용하면서 그림책 독자 눈높이에 잘 맞춰졌다고 생각한다.
친구를 사귀는 것, 우정을 지켜 나가는 것은 아이들에게 또 모든 인생에게 중요한 일입니다. 친구와 우정에 대한 이야기가 옛날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빚어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겠지요. 이 책은 칼데콧 상 수상작가인 크리스 라쉬카가 우정의 본질을 30여 단어만으로 표현해낸 그림책입니다. 목탄으로 스케치한 후 수채물감으로 채색한 힘찬 그림이 두 아이의 감정과 행동, 대화의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표현해냈습니다. 게다가 굵고 커다란 글자들이 앞뒤 살피지 않고 다짜고짜 본론으로 돌진하는 아이들의 화법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고요. 눈과 귀와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는 걸작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