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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러 Simpler


심플러. 책 띠지를 보면 ‘넛지2’ 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문구 이 책이 끌렸다. ‘넛지’는 읽지 않았지만 ‘넛지효과’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래서 ‘넛지2’라는 말에 이번 책도 넛지 효과들이 가득 들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막상 읽어보니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이었다. 저자인 선스타인 교수가 오바마 정부의 정보 규제국 국장으로 일하면서 겪었던 일-넛지에 대한 저자의 신념,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 여러 가지 정책 수립에 관한 일화-등이 담긴 책이다. 개인적으로 쉽게 진도가 나가지 않은 책이었다. 넛지효과(nudge effect) 넛지(nudge)는 옆구리를 슬쩍 찌른다. 는 뜻으로 강요에 의하지 않고 유연하게 개입함으로써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타인의 선택을 유도하는 것을 뜻하는 넛지라는 단어는 행동경제학자인 리처드 탈러 시카고대 교수와 카스 선스타인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공저인 <넛지>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말이다. 이들에 의하면 강요에 의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선택을 이끄는 힘은 생각보다 큰 효과가 있는데 의사가 수술해서 살아날 확률이 90%라고 말했을 때와 그 수술로 죽을 확률이 10%라고 말했을 때 죽을 확률을 말한 경우에는 대다수의 환자가 수술을 거부한다는 것이다. 또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 공항에 남자 소변기 중앙에 파리 그림을 그려놓았더니 변기 밖으로 튀는 소변의 양이 80%나 줄었다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넛지효과 [nudge effect]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책을 읽다 작년에 종합감사 받은 기억이 났다. 내가 담당했던 업무 하나에 대해, 전임자도 나도 후임도 전혀 생각지 못한 부분을 감사관이 지적을 했다. 그것에 대한 자료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이주일 내내 다른 업무도 제대로 못하고 야근을 했다. 감사관이 지적한 것을 생각하며 우리 회사의 규정을 살피는데 내용들이 중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혜택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규정을 잘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스타인 교수가 정보 규제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추구했던 것이, 내가 생각했던 것들을 방지하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많은 정보를 잘 제공하게끔 규정을 만들고(영앙표시 개선, 연료대비주유거리 표시), 어떻게 하면 관련 서류들을 줄여서 많은 사람들이 신청하게 만들 것인가?(학자금 신청 서식 및 서류 간소)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규정과 규제가 제대로 그 작동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림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은 어떤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하는가? 그리고 정부는 어떻게 좋은 선택으로 이끌 것인가? 저자는 시스템1(무의식, 직관)보다 시스템2(의식, 이성)이 작동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비용-편익 분석이 그 방법이라고 주장한다.(저자는 사람들이 외국어를 사용할 때는 모국어 사용시 발생하는 실수가 훨씬 줄어든다고 말하면서, 비용-편익 분석이 바로 외국어 역할을 한다고 표현한다. 그만큼 더 많은 주의를 기우릴 수 잇다는 것이다.) 책의 사례들을 보면서 내 주변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금방 생각난 것이 전기요금 고지서였다. 전기요금 고지서에는 거주 지역의 전년 평균, 전년 동월 사용량이 표시되어 있다. 이웃들과 비교해 우리집 사용량이 많다면 전기 사용을 할 때 의식하게 될 것이다.(나 같은 경우는 가족들에게 우리 가구가 우리지역 평균보다 많다고 알려준다, 우리집 사용량은 전년 동월 대비 줄어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정부 정책을 만드는 데 관련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각종 부서에서 규정 등을 만드는 데 관여하는 사람에게도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할 것이다. 읽기가 쉽지만은 않겠지만 앞에 언급한 사람들은 읽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일하라

베스트셀러 넛지 로 주목받은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 캐스 선스타인의 신작이다. 상대를 원하는 방향으로 유도할 수 있는 ‘넛지’의 효과는 어느덧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정부와 기업에서는 ‘넛지’를 적절하게 설계하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보 공개, 디폴트 규칙들, 규제의 단순화 등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편익을 늘려가면서도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넛지’로 대표되는 행동경제학은 이미 지구촌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누구에게도 강요하지 않으면서 자유로운 선택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나가려면 결국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들을 풀어내어 단순화해야 한다. 단순화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현재와 같이 복잡하고 쉽게 이해하기 힘든 시스템으로는 미래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단순하면서 간결하고 창의적인 ‘넛지’들은 사람들이 더 오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도록 할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넛지’의 메시지를 더 분명하게 표현하는 ‘심플러’인 것도 바로 그 이유 때문이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요 정책을 추진해온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넛지’가 어떻게 활용되어왔는지를 다양한 사례로 조명하고,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앞으로 ‘넛지’를 어떻게 적용하고 실행해야 하는지를 전망한다. ‘넛지’의 두 번째 이야기인 이 책은 복잡한 상황을 단순하면서 부드러운 선택으로 이끄는 ‘간결한 넛지’의 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책, 단순화, 그리고 미래의 정부에 관해 생각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들을 파악하고자 한다.


* 추천의 말ㆍ더 나은 삶을 위한 ‘넛지’ 혁명
* 한국 독자들에게
* 들어가는 말

PART 1 ‘넛지’의 황제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
반대 이유 : 오바마가 지명했으니까│과거 털기 : 꼬투리 잡는 검증의 나날│던져진 주사위 : 이해할 수 없는 무차별 공격 앞에서│인준 보류 : 그러는 사이, 마침내│‘넛지’를 더 굳건히 믿고 실행하기 위하여│단순한 것이 좋다│정말로 무엇이 중요한가

PART 2 ‘넛지’의 실제 블링크하지 마라
누가 그 초콜릿 그릇을 옮겼을까│아주 작은 변화 : 우리는 왜 이 일을 하는가│인지 시스템 : 직관적이거나 신중하거나│당신이 그것을 이루지 않았다│마음의 반응 : 래리 버드는 어떻게 이겼나

PART 3 행동과학 인간의 오류
미드웨이의 괴물들 : 그들은 드림팀이었지만│꾸물거리는 이들을 위한 디폴트│프레이밍 : 나는 85세까지 살까, 85세 전에 죽을까│사회적 영향 : 날씬한 친구와 저녁을│비현실적인 낙관 : 불운은 나를 비켜갈 것이다│선택의 문제 : 시장이냐, 정부냐│다양성 : 무엇을 배울 것인가

PART 4 정보 공개 피라미드 대신 접시를
정보 공개 : 햇빛은 가장 좋은 살균제다│작고 간단한 ‘넛지’로 맞춤식 정보를 제공하라│감춰진 것들을 드러내라 │더 선명하게, 그림처럼 생생하게│단순함, 경쟁, 그리고 시장│완전 공개 : 열린 정부로 가는 길│똑똑한 공시 : 원클릭으로 해결

PART 5 디폴트 규칙 인간을 위한 자동화
출발점이 중요하다│선택적 동의와 선택적 거부 : 짧은 가이드│디폴트 규칙의 요소 : 왜 효과적인가│어떤 디폴트 규칙을 선택할 것인가│위험 : 이기심, 해악, 그리고 그 밖의 것들│맞춤형 디폴트 규칙 : 미래의 물결인가│당신을 붙잡아매지 않는 디폴트 규칙들│적극적 선택의 두 얼굴│단순화로 얻는 것들│선택 과부하 : 수백 가지 차림표를 버려라

PART 6 보이지 않는 것들 사람들은 왜 고릴라를 놓칠까
흡연은 당신을 죽일 수 있다│두드러지게 하는 것이 ‘넛지’다│인센티브 : 감춰진 속성과 드러난 속성│군집 행동 :〈모나리자〉는 어떻게 유명해졌을까│사회적 ‘넛지’ : 슈거맨의 실패와 성공│티핑 포인트 : 작은 불꽃이 큰 불을 일으킨다│안전띠냐, 딱지냐│‘렛츠 무브’ 캠페인 : 비만은 없다

PART 7 규제의 머니볼 계량할 수 없는 가치들
사실과 가치 : 코끼리와 당나귀가 모두 좋아하는 것│극단주의의 절름발이 인식 : 당신은 어떻게 아는가│비용-편익 분석 : 부수적 효과까지 보라│화폐로 환산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평가│예방 원칙 : 적대적인 지적│존엄성, 평등, 그리고 분배│공정성과 형평성은 백지수표인가

PART 8 불확실성 어떻게 예측할 것인가
일관성 없는 도그마들│지금보다 더 많이 알아야 하는 이유│뒤돌아보지 않는 규제들│이니셔티브 : 엎질러진 우유 앞에서 울지 마라│되돌아보기 : 덤불 정리와 솎아내기│끊임없는 ‘넛지’ 실험

PART 9 개입주의 유모국가
자유로운 선택을 막지 마라│좋은 ‘넛지’는 사람들을 미소 짓게 한다│자율 : 개인의 선택권을 침해하지 마라│오바마는 왜 몇 가지 정장만 입을까│투명성 : 아무것도 감출 수 없다│당신은 얼마나 자주 ‘비가입’ 버튼을 클릭하는가│시스템 1의 정당한 주장들│진짜 걱정거리 : 허용할 수 없는 동기들

PART 10 선택 체계 일을 더 단순하게 만들어라

* 에필로그ㆍ‘넛지’를 실행하면서 얻은 교훈
* 부록ㆍ규제 개선과 규제의 평가
* 감사의 말
*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