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sa 작가님의 악마와 함께 밤을 소설 리뷰입니다 ~ 줄거리와 키워드는 땡기는데 리뷰가 안좋아서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전 재밌게 읽었어요 ! 중간중간 코믹 요소도 유쾌했고 차원이동 소설은 항상 중간 이상은 하는것같아요 ㅎㅎ 수를 색마로 오해하고 여러 공들이 꼬이게 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나중에 진짜 색마가 나타났을때는 거들떠도 안보네요 ㅎㅎ재밌게잘봤어요 !
*고수위, 코믹물, 다공일수, 황제공, 황자공, 학자공, 기사공, 악마공, 유혹수, 차원이동했수
흘러넘치는 색기와 매력으로 매일 밤 남자를 갈아치우며, 쿨하고 섹슈얼한 인생을 즐기던 서빈.
너무 화려한 전적 때문일까,
원한을 산 나머지 칼에 찔리고 만다.
죽음의 고비를 지나 정신을 차려보니
그곳은 서빈이 살던 곳과는 전혀 다른 이세계.
벨제부트라는 이름의 미청년은 서빈을 자신이 소환한 악마라고 믿어 의심치 않고,
그를 황제 시저에게 보이기 위해 데려가는데…….
악마도 울고 갈 매력으로 남자들을 사로잡는 마성의 게이, 죄 많은 색마,
서빈의 밤은 이제 시작일 뿐.
-본문 발췌-
……악마를 데리고 온다고 들었는데.
그에 벨제부트가 대답이라는 듯 서빈을 풀썩 추켜 안았다.
데려왔잖아, 악마.
아기가 아니라?
버릇이 좀 아기 같긴 해.
누가 아기 같다는 거야. 따지려는 서빈을 벨제부트가 바닥에 내려놓았다. 치렁한 후드 자락이 내려와 서빈의 다리를 감질나게 가리었다. 손짓하는 벨제부트에 의해 뒤돌아선 서빈의 앞에 웅장한 의자와 그에 걸맞은 분위기를 가진 남자가 나타났다. 순간 서빈은 한 단어만 떠올렸다.
대박.
생각하던 것보다 사람 같은데.
잘생겼다. 서빈을 훑으며 꺼내는 목소리마저 잘생겼다. 나이가 적지 않은 듯 분위기가 묵직했지만, 언뜻 옷깃 사이로 드러나는 상체가 탄탄했다. 조각상, 조각상이다. 금발에 검청색 눈동자를 가진 조각상이 의자에 앉아 서빈을 바라보고 있었다. 진짜 대박. 키도 꽤 커 보이는데…… 까지 생각한 서빈의 눈길은 조각상의 상체를 타고 내려가 옷감으로 둘러싸인 그곳으로 고정되었다.
색마야.
벨제부트가 덤덤히 조각상을 향해 말했다. 조각상이 손가락으로 턱을 쓰다듬으며 대꾸했다.
색마? 확실한가?
벨제부트는 구구절절 말 섞기도 귀찮다는 듯 서빈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예상치 못한 말과 행동을 실시했다.
직접 확인해 보든지.
말릴 새 없이, 물론 말릴 생각도 없지만, 벨제부트가 서빈의 후드를 시원하게 벗겨 내었다. 어딘가에서 또 노랫가락이 들려온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오. 역시 그는 서빈의 잃어버린 영혼 쌍둥이가 틀림없었다. 순식간에 나신을 드러내고 아리따운 클레오파트라의 현신이 된 서빈은 주먹을 콱 쥐며 속삭였다.
나이스, 벨제부트.
확인?
조각상이 의아하게 물었다. 벨제부트는 특유의 덤덤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색마임을 확인하는 방법이야 하나밖에 없지.
그렇지! 그 방법밖에 없지! 서빈은 박수라도 치고 싶은 심정이었다. 안녕하세요, 인간의 색을 밝히고 몸을 탐하는 색마입니다. 한번 잡숴 보시죠. 기뻐 날뛰는 마음과는 달리 그의 얼굴은 여전히 도도하게만 보였다.
어차피 넌 의심이 많아서 직접 확인해야 믿잖아.
벨제부트가 툭 내뱉었다. 이미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온 듯했다. 조각상은 의자에 몸을 기대며 서빈에게 시선을 돌렸다. 서빈의 나신에 검푸른 눈동자가 위에서 아래로 스르륵 흘러내렸다. 에헤이, 진정해. 아직은 일어설 때가 아니야. 서빈은 급한 주니어를 어르고 달랬다.
……나쁘진 않군.
조각상이 재밌다는 듯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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