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곡되어버린 지난 날의 역사,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일제 36년 친일 행위를 통해 살아온 수많은 사람들의 흔적은 놓치고 있었던 것 같다. 아마도 그것은, 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했던 지난 정치인들이 그 당시 기득층이었던 친일파들에 대한 어떠한 엄중한 처벌도 단행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여전히 교과서에 아무렇지 않게 실려있는 사람들, 하지만 그들이 지난 날 저질렀던 친일 행위 마저도 찬양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광범위하게 친일파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생각해보면 다양한 분야에서 친일 행위가 행해졌었다. 아예 친일행각을 직업마냥 일감았던 배정자나 민원식 같은 인물부터 시작하여, 가장 눈에 확연히 드러나보이는 친일행각이라 할 수 있는 일제의 경찰, 군인으로서 복무했던 인물들, 자신의 부를 유지하기 위해 일제와 협력했던 몇몇 지주와 자본가들, 독립운동가로 알려진, 하지만 훗날 변절한 행각까지는 그다지 크게 알려지지 않은 최남선과 같은 이들까지...
언제까지 지난 일본의 한국 침략에만 연연해 하면서 살아갈 순 없는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다시는 그와 같은 군사적 점령이 쉽게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역사는 분명 우리에게 크나큰 교훈을 주며, 무엇보다도 경제적, 문화적으로 예속되어 가고 있는 현대 사회는 일본에 의한 제 2의 침략이라고 규정지어도 되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날 친일 행각에 대해서 살펴보는것도 어느 정도 의의는 있지 않을까 싶다.
일제하 각 분야의 대표적 친일파 99인의 친일행각을 사실에 근거하여 기술하고 역사적 평가를 내린 최초의 심판서. 추상적 원칙론이나 개별 사실의 폭로에 그쳤던 지금까지의 친일파 연구서들과는 달리 사회 각 분야의 친일파 거두 99인의 친일행적을 철저히 파헤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문화 등의 분야에서 활동했던 친일인사를 수록했다.
제1부 정치
직업적 친일분자
경찰, 군인
2. 경제
한상룡 : 식민지 예속경제화의 첨병 - 김경일
장직상 : 경북지방 최고의 친일 부호 - 김도형
김갑순 : 역대 조선총독 열전각을 건축한 공주 갑부 - 박천우
박영철 : 다채로운 이력의 전천후 친일파 - 박찬승
문명기 : ‘애국옹’ 칭호 받은 친일 광신도 - 김경일
박홍식 : 반민특위에 제1호로 구속된 매판자본가 - 박현채
김연수 : ‘민족자본가’의 허상과 친일 예속자본가의 실상 - 윤해동
박승직 : 매판 상인자본가의 전형 - 윤해동
현준호 : 실력양성론자에서 친일파로 변신한 금융자본가 - 박찬승
문재철 : 암태도 소작쟁의 야기한 친일 거대지주 - 박천우
3. 사회, 문화
언론
학술
법조
여성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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