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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느 작가분께서 필사로 추천해 준 책이다. 글쓰기 수업에서 알게 되었다. 열세살 소녀가 죽은 엄마가 소녀인 새생명을 잉태함 동영상을 보는 장면에서 눈물이 났습니다. 과연 그 소녀는 어떤 마음일까? 기억도 나지 않는 엄마를 화면으로 보는. 아주 평범한 얘기를 특별하게 만드는 글쓰기를 배웠습니다. 제가 쓰는 글도 아주 작은 눈물 한방울이라도 지었으면 좋겠습니다.
내 생활은 어떻게 우연히 한 권이 책이 되었나?

모든 사람들의 가슴속엔 이야기가 하나씩 숨어 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끄집어내 글로 써 내려가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큰맘 먹고 펼친 노트를 마주하면 머릿속은 어느새 새하얀 백지가 되기 십상이다. 컴퓨터로 쓰면 조금은 나을까 싶어 워드 파일을 열지만 깜빡이는 커서를 바라보면 괜스레 속만 타 내려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오늘도 쓰기를 멈추지 않고 무언가를 끼적이고, 동시에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첫 문장을 좀 더 쉽게 완성할 수 있을까. 고민이 끊이질 않는다. 만약 그럴 때 옆집에 유명 작가가 산다면? 여기 용기 내어 옆집 문을 두드린 열세 살 소녀 카팅카가 있다. 카팅카가 써 온 글을 옆집 작가인 린다 아줌마가 비평해 주면서 서로의 삶에 대해 알아가고, 그렇게 두 사람은 특별한 관계를 쌓아 간다.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는 아주 우연히 한 권의 책이 되었고, 그것이 바로 소녀의 첫 책 어느 날 작가가 되었습니다이다.